투자자들의 버티기 현상에 대해.

주식 투자하다가 대형 악재가 터지면 나타나는 투자자들의 행동 패턴이 있습니다.
게시판이 지저분 해져요. 팍스넷이나 씽크풀이나 이런 사이트 종목게시판부터 시작해서,
다음 네이버 종목 게시판 동호회 게시판까지 너저분 해지는데요.
어떤 글이 제일 많이 올라오냐 하면...
“버티면 오른다. 그러니 조금만 참자.”
이런 류의 글입니다.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그래도 현금 흐름은 괜찮다는 둥, 이 정도는 악재가 아니라는둥,
자산가치는 청산되도 충분히 본전 뽑을수 잇다는 둥... .
이런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사기꾼이거나, 그 회사 직원들이 아녜요.
다 똑같이 개피 본 투자자들입니다.
대형 악재가 터진 다음날 아침에 하한가로 쳐 박히기 전에 자기는 팔아야겠으니까,
게시판에 괜찮다 참아라 글 올리는 겁니다.
초보들은 그럴듯한 글에 속아 넘어가요.
왜냐하면 그 전까지 자기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었거든요.
이 사람이라면 믿을수 있으니 그럼 버텨보자....는 심정이 되죠.
처음 겪어본 사람들은 그런 속임수에 위로까지 받습니다.
충격을 받고 멍해져 있는데,  괜찮다고 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그저 고마운거죠.
이런 글들이 게시판을 도배하면 진짜 큰 일 난겁니다.
다음날 하한가 가더라도 빨리 팔고 나와야죠. 안그럼 상폐로 갈때까지 팔지 못하는 구경하는 불상사가 일어납니다.
요즘 코인 시장에 “존버”라고 유행하던데요.
그게 처음에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알고나니 이거 진짜 큰일이다 싶습니다.
이런 일은 주식 투자 오래해 본 사람들은 한두번 겪은게 아니거든요.
‘존버’가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으니, 이제 막장에 다다른 겁니다.
코인 무식자의 헛소리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 투자할 때도 기업 다 알고 투자하는거 아닙니다.
이웃같던 사람이 위로를 건네듯 ‘조금만 버티자’고 할때가 정말 위험한 순간입니다.
그리고 투자는 개인의 책임입니다.
돈 잃고 정부 탓하는 바보가 없길 바랍니다.

주식투자 격언에 이런 말이 있어요.
“정부 정책에 역행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