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몇 가지 적어보자면 저는 통일을 기원합니다.
올림픽 북한 참가도 찬성하고 공동 입장도 적극적으로 찬성합니다.
단,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만 반대합니다.
참고로 저는 아이스하키 보러 갈려고 했습니다. 강릉 숙소도 미리 예약했고 쇼트트랙이랑 아이스하키 보려고 했습니다만...
5월이었나요? 인터넷 예매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 하게 아내의 임신소식이 ㄷㄷ
이 게시물들 보시면 알겠지만 저는 쥐새키 극혐하고 제 2017년 마지막 소원 두가지가
배속에 있는 아들내미 건강하게 태어나는 거랑 쥐박이 잡는 겁니다. 다음주면 우리 아들이 태어나겠네요.
공교롭게도 평창 올림픽기간이 아내가 아이를 출산하고 산후조리하는 시기와 겹쳐셔 올림픽 못 보러 갑니다.
저는 이 시기에 아이스하키랑 쇼트트랙 예매해서 부모님 모시고 같이 가려고 했었거든요.
보시면 알겠지만 전 이명박근혜 극혐하고 아이스하키 보러 갈려던 사람입니다.
이명박 이슈를 덮기 위해 아이스하키 거론하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안 보러 갈려던 사람도 아닙니다.
여기 계신 분들 중에 저만큼 피해 보신 분들도 드물걸요.
전 이명박 때 데모하다가 두 번 잡혀서 기소유예만 두 번 맞았습니다.
한 번은 도로교통법 위반이고 한 번은 집시법 위반이었습니다.
광화문에서 신촌쪽으로 행진하던 도중 갑자기 들이닥친 의경들이 방패로 여학생 한 명을 밀어붙였고
제가 그걸 막으려다가 저만 잡혀갔죠. 알고보니 의경들이 다 남자라서 여학생을 연행 할 수 없던 상황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서 일단 막고 보자는 생각에 몸으로 밀다가 잡혔습니다.
마포경찰서 유치장에서 48시간 보냈고 덕분에 베이징올림픽 야구경기도 유치장에서 봤습니다.
그러고 나서 입대했고 작전병으로 근무 중에 기소유예 기록을 빌미로 기무사에서 비밀취급인가를 취소해버리는 통에
상병 때 갑자기 포병으로 강제 보직변경도 당했고요.
경찰서 정보과 형사들한테 "너 빨갱이냐?" 이 소리까지 들었고 당시 민변 변호사분들 도움으로 기소유예로 나왔었는데...
물론 노통때도 데모 했었습니다. 기륭전자라고 아시나요? 검색해보시면 나옵니다.
그 때도 데모 열심히 다녔고 노통 말기에 FTA 반대 집회도 열심히 나갔었습니다만
그 때랑 이명박때랑은 진압과정 자체가 달랐어요. 단 한 번도 강제로 연행당한 적이 없었는데
이명박 때는 인도에서 걸어가는 도중에 잡혔었습니다.
2008년 5월 18일에는 광주 망월동에 갔었는데 이명박 온다는 이유로 못 들어가게 한 통에 그 앞에서 버티면서 몸싸움도 했었죠.
촛불집회요?
메타 정보 보시면 알겠지만 2월에 아내랑 연차쓰고 3시간 버스타고 서울 올라가서 덜덜 떨면서도 참가했습니다.
모교 후배들이 학교잠바 입고 모여서 떨고 있길래 5만원권 한 장 주면서 그냥 지나가는 선배인데
후배님들 고생하는 모습 보니 안타까워서 이걸로 고기라도 사 먹으라 한 푼 쥐어주고
갈때마다 모금함에 열심히 모금도 했습니다.
이런 제가 단지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베충 취급 당하면 어쩔 수 없지만
수년간 이토하면서 베충이들이랑 다중이들 신고해서 계정블락 시킨 것만 수차례입니다.
이토 시작하고 지금까지 한 번도 닉네임을 바꾼적이 없으니 저를 아시는 분들도 소수 계시겠지요.
회게보다는 도서게에서 더 많이 활동하기 때문에 회게 분들은 저를 잘 모르실 수도 있지만
아무튼 저는 북한 참가도 환영하고 공동입장은 더더욱 환영합니다.
다만 아이스하키 선수들과 미리 이야기 나누지 못 한 아쉬움.
그리고 찬성측의 "국가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사소한 희생은 중요하지 않다." 라는 식의 전체주의적인 발언에 반대합니다.
더군다나 "메달권이 아니기에 큰 무리가 없다."는 식의 선수 개개인의 노력이 무시 받는 사회풍조가 싫습니다.
물론, 이명박근혜였다면 문대통령처럼 직접 찾아가서 양해를 구하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도 없을테고
맘에 안 들면 블랙리스트 작성해서 찍어누르고 탄압했겠지요.
하지만 이명박근혜가 아닌 문대통령이시기에 좀 더 디테일하게 절차를 진행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겁니다.
더불어 이명박 이슈에 크게 언급을 안 하는 이유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그렇습니다.
단일팀 논쟁은 서로 간의 이견차가 존재하기에 이슈가 되지만...
이명박 문제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쥐새키를 잡아야하는게 맞기 때문에 이견이 거의 없는거죠.
이명박 쉴드 치는 일베충들 제외하고 뇌가 달렸으면 저 쥐새키가 천하의 쓰레기라는 걸 다 알테니까요.
무튼 단일팀 문제로 회게가 과열되고 저도 일조한 부분이 있기에 반성하고 있습니다만
단일팀에 긍정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무조건 여론조작이나 일베충 취급 하는 몇몇 분들께 저와 같이
단일팀 문제 하나에 대해서만 의견이 다른 사람도 있다는 걸 아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기왕 단일팀 구성하는거 성적을 떠나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 보여주길 기대해봅니다.
전 평창 망할 것 같았지만 그래도 평생에 다시 없을 기회라 가서 보고 싶었지만
육아 때문에 강제로 포기 당했기에 아쉬운 1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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