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백수 2

여자는 깊게 잠이든듯
미동도 하지 않는다.

나는 다급하게 밖으로 나가서
주인 아주머니를 부른다

성우현 : 아주머니 ~

불러도 대답이 없다.

다시 한번 불러본다

성우현 : 아주머니 ~

부스스한 모습으로 주인 아주머니가
터벅 터벅 걸어 나온다.

주인아줌마 : 아침부터 무슨일 있어요?
성우현 : 저기 제 방에 어떤 여자가..
주인아줌마 : 네??

주인 아줌마가 내가있던 방으로
급하게 발걸음을 옮긴다.

아주머니가 방 안을 들여다 보더니

주인아줌마 : 무슨 소리에요 아무도 없는데
성우현 : 네??

당황스러운 마음으로 방안을 들여다본다
방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때 다른 방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여자 : 엄마 배고파

엇 !? 20대로 보이는 그 여자..다

성우현 : 어 ~ 내 방에 있던?
주인아줌마 : 에? 내 딸이 방에 있었다구요?
여자 : 이 분은 누구야 엄마?
주인아줌마 : 어 ~ 어제부터 과수원일 하기로한
청년이야 종종 볼테니 서로 인사나해

아주머니는 나와 딸을 억지로 인사 시켰다

성우현 : 안녕하세요 35살 성우현 이라고 합니다
여자 : 오 ~ 동안 이시네요 저는 20살 과수원 외동딸 고지순 이라고해요

15살차이 삼춘이라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차였다 그나저나 분명 내 방에
있던게 주인아줌마 딸이었는데
뭔가 그냥 자연스레 넘어가버린 느낌이다
자세히 물어봤어야 했는데

씻고 방을 나오는데
아주머니가 밥을 먹으라며 부른다.

부엌에 들어서니 두분의 아저씨가
밥을 드시고 계신다 한분은
어제 같이 일했던 숙식을 하는 상남자 아저씨
한분은 누구지?

처음 보는 아저씨가 나를 보더니 말을건다

아저씨 : 자네가 어제부터 일하기로한 청년인가?
성우현 : 네 안녕하세요
아저씨 : 그래 나 여기 주인 아저씨야
성우현 :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적이 흐르고 밥먹는 소리만이 들릴때
주인아줌마가 말을한다.

주인아줌마 : 밥먹고 오늘은 최씨아저씨
따라가서 일좀 배워요
성우현 : 네 알겠습니다.

밥을 다 먹고
최씨 아저씨를 따라 나선다
뭔가 조용하고 공포스러운 느낌의
최씨 아저씨의 뒷모습을 보며 묵묵히
따라가던중 최씨 아저씨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