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유가가 특히 맹자가 높게 평가 받나요?

공자 맹자 이런 유교주의자들은 오히려 역으로 더 보수화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것들이 많죠 허나 유교는 원칙이 세워지죠 그것때문에 자꾸 보수화하는거죠 주희 맹자 공자 이런 애들의 핵심은 정말 쓰레기 같은 것들이죠 흔히 보수적이라는 가치들이요 정말 많아요 걔네 세상은 원칙으로 세워진 여자와 노동자 없는 세상이죠 원칙은 지들의 관념이고 완벽한게 아니란걸 인정하지 못하는 멍청이들 즉 그냥 꼰대들이죠

노자 장자는 듣기로는 아나키스트적인 요소들까지도 있다더군요 저는 아직 공부안해봐서 모르지만 흥미로워요

그리고 뭐 높게 평가 받는다는건 한국 일본 중국이 유교로 뭉쳤던 곳들이니까 그냥 동아시아를 지배한 이데올로기로서 명성이 높은거겠죠 사실 실상을 알려주면 딱히 높게 평가한다거나 하는건 없다고 봐요

애초에 근대화나 공화정으로 넘어가는 자본주의로 넘어가는 시점 자체가 그런 유교적 사상이나 이런 저런 봉건적 사상을 버리는 과정이었으니까요 동아시아는 우리가 원해서 혁명일으켜서 진보한게 아니고 그래서 그게 좀 확실하지 않은 거겠죠 과거의 유물을 정리하는 행위 같은게 없이 일본이 근대화시키고 미국이 근대화 시켰으니까요..

개인적으로 노장은 틀을 깨어주는 책이엇던 반면에
유가는 틀을 가두고 만드는 책인 느낌이 강력하게 드네요

치자들이 통치수단으로써 써먹기 정말 딱 좋게 느껴진..

그렇죠 피로 이어진 주류세력들이 사람들 지배하기에는 딱이죠 그게 자본주의로 넘어오면서 신분이나 피랑 상관없어도 돈만 있으면 누구나 지배자가 되리라 하는 시대로 넘어온거죠

부족사회로 시작한 인간들의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가 되고
또 개인적으론 서양 철학에 비해 인간의 지위를 더 빠르게 격상하고
신으로부터 인간 스스로의 힘을 얻는 과정까진 동양사상이 우월하다 느끼는데...(지극히 개인적으로)
이런 이론이 2000 년간 이어지며 불과 200 년전까지 세계최강국의
이데올로기로 자리잡고 잇엇다는게 정말 신기하네요

일단 주희 양명학 이기론까지 어떻게 발전햇는가는 아직 살펴보지 않아서 더 읽어봐야 할거 같긴 하지만 토대가 너무 고전적 사회의 사상이 바탕이라 뒤짚는 이론을 누군가는 계속해서 주장 햇을법도 한데 말이죠

그걸 보면 사회진보는 어떤식으로 가느냐 자체가 중요한 것 같아요 이런 저런 부분의 맹점들 자체에 따른 부분적 진보가 매번 사회 전체를 이렇게 바꿔버리는.. 중국을 보면 법가적인 진나라에서 유가적인 한나라로 쭉 가는게 부분적 진보는 이뤄지고 명분과 원칙은 세워졌으나 참 그게 또 고착화되고 자본주의도 봉건제를 무너뜨린 진보적 사상이었지만 이제는 또 이 문제속에 고뇌하고 고착화되고.. 사회 진보란 멈추면 그 모순점에 고통받는.. 번뇌하는 세상인 것 같아요 유교는 그렇게 오래갔고 자본주의도 현재 진행형이고 아무튼 이놈에 모든 사람들 다 잘먹고 잘사는 시대는 언제 나올지..

항상 지배의 연속이네요 유가가 한것들 보면 현실도 별 다르지 않다는게 너무 크게 느껴지죠 어떻게 보면 지금도 유교적 요소들이 우리나라 지배하잖아요 참 한숨나오고 경각심도 생기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귀족이나 왕족들이 지배했다면 지금은 자본가들로의 권력이양이 된거구 뭐 이런거겠죠 사실 이런 부분을 봐서 마르크스는 정말 큰일한거죠 경제라는 부분과 사회라는 부분, 사람이라는 부분에 역사를 끼고 설명했으니까요 주류경제학에서는 역사가 없고 사람이 없죠

노자 장자는 서구철학 공부할때 좀 많이 접했는데 동양이라고 배울게 없지 않다는걸 분명히 느꼇어요 유교에 파묻힌 노자장자 사상은 정말 놀라운게 많더라고요

당연히 통치 수단으로 효과적이기 때문에 유가가 왕성해진거죠. 그게 아니라면 삼국시대부터 국가에서 교육기관을 설립해서 공맹의 가르침을 전파하려 하지 않았을 겁니다. 불교도 같은 이유로 삼국시대에 정착했는걸요. 한반도에서 노장사상이 흥했던 것은 기존 사회 질서가 혼란했을 때 이외에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융통성이 없다고 하셨는데... 개막장의 시대에 혼란을 극복해보겠다고 나온 사상에서 융통성을 주면 미꾸라지 빠져나갈 구멍을 주는거죠. 그래도 민본民本이라는, 지금 보면 민주주의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사상이 원시유교에 있었습니다. 군주가 부덕하여 하늘이 노한 것이다, 라는 말이 그냥 하는게 아닌 공맹 사상에 입각해 나오는 거였거든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민의民意가 곧 천의天意이기 때문에, 민심이 흔들리면 하늘 또한 혼란스러워진다는겁니다. 때문에 군주로서는 국정 운영을 개막장으로 할 수가 없게 됩니다. 무슨 일만 터지면 이건 군주가 정치를 못해서 하늘이 벌하는거구나, 라는 결론이 나오게 되니까요.
물론 이건 지극히 사학도의 관점에서 보는 유교입니다. 사학계에서 중요한건 그게 어떤 사상이야보다는, 그 사상이 불러일으킨 현상이니까요. 그래서 원시유교래봐야 통치에 필요한 부분 정도만 저도 알고 있습니다만... 성리학까지 가시면 재밌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