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생각이 특히 언제 많이 드냐면
"무슨무슨 문제가 생길거야~" "무슨무슨 문제가 아주 커질거야, 심각할거야~!" 하는데
어차피 그 땐 내가 죽고 없거나...나랑 직접적으로 상관이 없는 경우,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경우.
그럴 때 저는 솔직히 '그게 어찌 되든 내 알 반가..'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국민연금이 2100년에는 완전히 바닥이 날 거야!(가정임. 사실과 다름)"라고 이야기를 나눌 때
저는 한편으론 '2100년에 나는 살아있을 확률이 1퍼센트도 안 될 거 같은데...사실 내 알 반가 뭐..'
이런 생각이 먼저 드는 겁니다.
그 이후엔 '내가 너무 무책임하거나 자기중심적인거 아닌가..'하면서 어느 정도 반성을 하게 되긴 하지만
어쨌든 '물리적, 생물학적인 나'와 '사회적 이슈, 인류가 공유하는 문제점'을 너무 밀접하게 연관지어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그 사이가 좀 뜬다싶으면 바로 무책임해지고 외면해버리는(어느 정도는 자기도 모르게 저절로) 제가 뭔가 세기의 위인들에 비해 한심하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여러분은 그럴 때 어떻게 합리화하는지 궁금합니다. 죽기 전에 유용한 발자취나 보탬을 한 푼은 남겨야 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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