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상호 작용에 의해 반응하는 동물 중에 하나

지금 20년 가까이 말티즈 강아지만 두번째 놈을 키우고 있는 견주 입니다~

첫번째 놈은 장모님 께서 분양받으셨다가, 워낙 깔끔하신 성격 탓에 못 참으시고 저에게 온 경우이고요~

두번째 놈도 주변 아는 어르신이 손주가 키우던 암컷 애를 맡아 키우다가, 영감님의 성화에 못이겨 저에게로 온 케이스 입니다~

결국 두놈 다 제가 키울려고 데려온게 아니라~ 어쩌다가 떠맡게 된 것이지요~

그래도, 제가 동물을 워낙 좋아하니 거부감도 전혀 없고, 오히려 저에게 많은 활력소를 주는 반려 동물들이 되었습니다~

첫번째 놈은 몇년전에 하늘로 떠나 보냈구요~ 그 다음에 입양한 놈이 두번째 놈인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사람은 물론 이려니와~개도 마찬가지로 상대방이 취하는 액션이나 감정 상태에 따라 자신도 대응을 바꿀 수 있는 동물이라는 점입니다~

개 산책을 다니다 보면, 끈으로 묶여 있고 덩치가 조그만 놈인데도, 가까이 오지도 않은 상당히 먼 거리인데도, 겁에 질려서 또는 화난 표정으로 저를 보면서 피해가는 사람들이 꽤 된다는 겁니다~

오늘, 내일의 일도 아니고 매년 보고 있는 일이죠~

개도 그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뭐~ 개에 따라서 특성이 다르니, 각기 여러가지 다른 반응들을 보이겠죠~

개가 문다 안문다를 떠나서, 견주의 책임 소재를 따지는 것을 떠나서, 기본적으로 개라는 동물을 대하는 기본 자세에 벌써 문제점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죠~

뭐 물론 과거에 개에게 호되게 당했던 트라우마가 있는 분도 계시겠지만요~ 그 점은 이해합니다~

저도 중1때 그것도 우리집에서 기르는 개에게 팔뚝을 물려서 뼈가 드러날 때까지 뜯어 먹혀 본 적이 있는데~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흉터가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제 경우는 그런 상태에서도 특별히 개에 대한 선입견이나 트라우마를 다행히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꽃이나, 단풍, 불꽃 놀이의 불꽃 들과 같이, 아름다운 존재에 대해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귀여운 아기들을 보고 귀여움을 느끼는 우리들의 감정이 왜 유독 개에게 만은 적용되는게 힘들까요?

그런 행동들을 자주 보며 자란 개들도 그런 사실을 알고 있으며, 보통 피하는 사람에게는 관심 조차 두지 않는 행동들을 하는데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