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때 해본 최악의 알바후기 (음슴체 주의)

딱 일주일하고 관뒀던 알바. 

1. 5시까지 천호동 부근에 사무실 집합 

2. 근로자 작업서 친필서명 (중간에 일안하고 가면 일당 못받는다는게 써있음) 

3. 인원모이면 6시에 관광버스가 사무실부근에 오고 탑승 

4. 첫날 차타고 이동하면서 오만 생각이 다남. 

5. 8시쯤 경기도 이천의 로X 택배 화물 터미널에 도착함. 

6. 도착하면 엄청난 터미널 크기에 놀라고 계속해서 들어오는 관광버스 
  그리고 그 버스안에서 내리는 사람수에 놀람 (전국 각지에서 오는것 같음) 

7. 사람들이 우왕좌왕 하는 가운데  확성기들고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몇열 종대로 서라고 외칩니다. 그에 따르는 사람들과 나도 모르게 줄을 서게됨 
    군대 다시갔던 기분이...... 

8. 처음 온 사람들은  하차를 시키고 해본 사람들은 상차를 시키는데 
  자주 온 사람들은 알아서 직원들이 따로 줄 서게 시킴 

9. 각 지점에 서고 바코드 찍는 직원 (정직원이 아님) 그리고 5톤차에서 물건 내릴 팀 3명 
  레일 앞에까지 차가 들어오는데 뒷문 열면 그야말로 짐이 잔뜩 들어있음 

10. 정신없이 내리기 시작하고 땀이 비오듯 나기 시작함 그렇게 1차 빼면 다음차가 들어오는데 
    금방 쳐 들어옴. 담배필 시간은 그때가 다임. 중간에 피는 시간 안줌 

11. 난 비흡연자라 그나마 버텼지만 1차~ 2차 ~ 3차~4차~ 5차~ 빼는동안 
    여기저기서 한숨소리도 들리고 궁시렁 거리는 소리도 들림 , 그래도 바코드 찍는 
    직원처럼 보이는 사람은 아랑곳 안함 ㅆㅂ넘들~ 

12. 7차쯤 하차를 뺄때쯤 슬슬 속도가 떨어지기 시작함. 이유는 타이어가 가득들은것도 
    하차했고 쌀포대가 가득들은 차도 있었고 야채가 가득들은 차도 있었음 암튼 오만 잡다한 
    거 다 들어있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건 그만큼 체력소모가 심해짐 

13. 몸에서 슬슬 쩐내가 나기 시작하고 슬슬 지쳐가서 속도가 안날때쯤 뒤에서 바코드 
  찍는 직원 같은 사람이 빨리 빨리 빼라고 잔소리 하기 시작함. 여기저기서 물건 던져서

  터지는 경우 발생되는데 직원들이 개지랄함. 몸은 지쳐가는데 빨리빨리 하라니....

14. 그나마 웨이트랑 조깅으로 다져진 몸이라 버티는건데 계속 지랄 태클 들어옴. 
  슬슬 열이 받혀서 그럼 다음 차 들어오면 직접 한번 해보시라고 말함. 다음 차 들어오자 
  직원이 자기가 먼가 보여주겠다고 하면서 바코드 넘김. 잘 빼긴 하는데 슬슬 심호흡 거칠 
  어지고 얼굴 빨개지는게 보임. 1차 빼고나서 이렇게 하는거라고 꼰대소리 냄. (솔직히 생긴것 
  하며 옷 입은 꼬라지도 반거지) 

15. 암튼 대단하시네요 라고 치켜세우며 다음 차 분량을 빼니 밥먹을 시간이 됨 새벽 3시에 밥 먹으로 
    구내 식당에 감. 식당은 크고 반찬은 고기반찬도 있었고 안먹을수가 없음 엄청 배고픔.... 암튼 다량의 
    밥을 쳐먹고  잠깐 벤치에 앉아 쉼. 


16. 새벽 4시부터 다시 작업 시작하는데  다시 고난의 시간이 시작됨. 그러던중 옆 레일에서 일하던 

    20살 먹은  작업자가  못하겠다고 집에 가겠다고 함. 지금 버스도 없고 그냥 좀만 참으라고 주변에서 말려보지 
    만 결국 혼잣말로 씨발 씨발대더니 가방 챙겨갖고 나감. 그 다음 소식은 알길이 없음. 

    (아마도 돈은 못받았을듯 이미 작업 중간에 나가면 입금 지불하지 않는거에 서명했을테니....

    게다가 작업시작전에 직원들이 확성기 틀고 주의사항 다 말해줌) 


17. 새벽 6시가 다가오는데 갑자기 내부로 경찰차 1대가 들어옴. 

    이유인즉슨 20대 초반의 작업자가 있었는데 담배 좀 피고 하겠다고 직원에게 

    말했는데 직원이 안된다고 욕하다가  시비가 붙어 작업자 머리를 때려서 작업자가 신고해서 출동한 사건임 

18. 잠깐 어수선했지만 작업은 계속 이어감. 정확히 7시가 되서 작업이 끝남. 

    얼굴은 녹초가 되었고 팔과 다리는 근육과 혈관이 팽창해 땡땡 부어있음. 

    온몸이 뻐근하고 피곤함.  끝나고 작업서에 싸인하고 관광버스를 타고 

    천호역에 도착 도착한 시간은 8시 30분쯤...... 

19. 사무실로 이동해 돈 9만 2천원 받는데 기분이 좋지는 않음. 너무 적다고 생각이 듬. 

     인력 사무실 소장이 체격 좋으니 또 나오라고함

20. 집에 가는데 오만생각 다들지만 돈이 정말 필요했던 상황이라 할수밖에 없었고 

    사무실이사 또는 무대설치 같은 알바는 시급이 너무짜서 못하겠고 

    단기간에 필요한 돈이라 결국 또 출근함. 

21.하루 이틀~ 삼일째 진짜 나가기 싫은 마음이 앞섰지만 

   계속 나감 결국 일주일 채우고 46만원 이라는돈을 벌긴 했지만 

   그 이후 난 열심히 살아야겠다 이런거 하지 않을려면 말이다 라고 다짐함. 

   지금은 회사다니면서 월급 받음. 


22. 가끔 택배 회사에서 물건이 늦게 오거나 파손되서 오면 따지긴 하지만 

    그 고통들을 알기에 일부는 이해하면서도 아직도 짜증나서 작업자들이 

    물건 집어 던지나 하는 생각들면 택배 물건 올때 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