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에 드는 방을 봤는데...

사정상 좋은방, 그나마 나은방 그런 거는 볼 형편이 안됩나다.
주로 보증금 100~300 정도...
서울에서 그 돈 가지고 방 구하려면 지하나 옥탑방 위주로 매물이 나오더군요.
근데 오늘 본 방은 지하철하고도 가깝고 방도 적당하고 가격도 싸더군요.
근데 비슷한 크기나 지하철 도보 이동 고려하더라도 방값이 왜 싼건지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한달동안 대충 20개 정도 방을 봤는데 이 방은 특이한 구조(?)를 가졌더군요.
1층방인데 밖에 지면이랑 동일한 높이더군요.
옆에 차를 댈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들어오는 구간이 조금 경사가 있긴 한데 방높이가 바깥쪽 땅이랑 거의 비슷한 정도군요.
이때까지 이런 방은 처음 본 거 같은데?
혹시나 하는 생각인데 여름에 비가 많이 오거나 겨울에 눈이 녹을 때 물이 방안으로 들어올까요?
가격이 싸니까 뭐가 건덕지 하나는 나올 거 같은데...
1층 방이 바깥쪽 땅이랑 똑같은 곳에서 살아보신 분 있나요?
솔직히 싼방은 다 거기서 거기라서 이제는 더 이상 방보기도 귀찮아지네요.
어떤데는 방은 좋고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도 있지만 화장실이 밖에 있고, 또 다른 곳은 방값은 싼데 방이 너무 크고(주인 말로는 원룸 크기가 10평이라고 하던데 딱 봐도 20평은 넘을 거 같음, 이런 방은 겨울에 도시가스 요금 많이 나올 거 같아서), 어떤 방은 방도 적당하고 지하철도 가까운데 샤워실이 와... (화장실이랑 같이 같이 있는데 샤워할 공간이 변기크기 만함, 오히려 더 적을 듯, 내가 샤워할 공간 없다고 하니까 방세 깎아준다고 함)
별에 별방이 다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