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민주·평화·정의 ‘환호’… 한국·바른미래 ‘차분’

박수 : 추미애(오른쪽 두 번째)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7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박수를 치며 남북정상회담 실황 중계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김호웅 기자

민주 추미애 대표 울먹이기도

보수정당“실질적 비핵화 우선”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여야 정치권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손을 맞잡는 순간을 지켜보며 확연한 온도 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은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나타내며 회담 개최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한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은 회담 성공을 기원하면서도 실질적인 비핵화가 우선돼야 한다며 냉정함을 유지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9시 20분부터 국회 본청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 모여 남북 정상이 만나는 순간을 TV 로 시청했다. 추미애 대표는 중계를 지켜본 뒤 울먹이며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군사분계선을 남북 정상이 손을 마주 잡고 오갈 수 있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라며 “두 정상은 군사적 긴장 완화를 포함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을 겨냥해 “안보에 무슨 여야가 있나. 평화에 무슨 진보와 보수가 다른 생각을 가질 수가 있나”라며 “더는 평화의 길을 방해하거나 폄훼해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정쟁거리로 삼아 흠집 내려는 시도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평화당 조배숙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자와 실향민, 새터민 등과 함께 국회 본청 평화당 회의실에서 생중계를 시청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도 국회 본청 정의당 당대표실에서 정상회담을 단체 시청했다. 범진보 진영에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손을 맞잡자 일제히 박수가 터져 나왔다.

조용 : 김성태(오른쪽)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27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남북정상회담 실황 중계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

반면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공개 일정은 잡지 않은 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정상회담을 지켜봤다. 홍준표 대표는 자택에서 TV 로 정상회담 장면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 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당직자들과 함께 남북 정상 간 만남을 주시했다. 김 원내대표는 두 정상이 만나는 모습을 지켜본 뒤 “이번 정상회담은 남북관계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의미가 깊다”면서도 “‘보여주기식 감성팔이’가 아니라 완전한 북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체제를 향한 발전적 남북관계를 성취하는 실질적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당대표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해 정상회담 실황 중계방송을 TV 로 지켜봤다. 일부 참석자 사이에서 박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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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하위 호환인 문화일보도 많이 애통한 모양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