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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강제 다이어트 당해 본 이야기.

[회원게시판]
글쓴이 : 알료샤 날짜 : 2018-04-17 (화) 11:27 조회 : 492


사촌 형님 중에 한분이 있는데

그 형수님이 이번에 무슨 다이어트 건강식품인가 판매를 시작했다고 함

문제는 이게 말이 좋아 건강식품이지 사실상 다단계 냄새가 좀 나는 그런거

어느날 우리 아버지께 연락이 와서 한번 뵙고 싶다더니

ㅋㅋ 알고보니 그거 팔아달라고 부탁한거

보름치 프로젝트인가 하는데 식사 일절 끊어 버리고

보름 동안 이상한 약같은거 먹기만 하는거임  

무려 그 가격이 150만원임.


사촌 중에 가장 친한 형님이고

이번에 셋째까지 낳은지라

아버지가 얼마나 애키우며 생활비 벌기 힘들면 안사람까지 생계에 뛰어들어  

이런거 영업하겠냐며 인심 좋게 사주심


문제는 150만원 짜리 다이어트 건강식품을 들고 오셨으나

집안에 이걸 먹을 사람이 없다는거

어머니 아버지 당연 밥 끊는거 상상도 못하시고

누나들은 다단계 약이라며 질색하고


결국 실험대상겸 사냥감은 남겨진 한명

안그래도 배나와서 살좀 빼라 잔소리 듣던 나


졸지에 밥, 식사 모두 끊기고

강제로 다이어트 약물만 먹게 됨......


이게 보름치인데 말 그대로 식사 일절 단식하고

약만 주구장창 먹는거임

문제는 약이 무려 150만원 짜리라 반드시 잘 챙겨먹어야 한다며  

만약 내가 밥 먹다 걸리면 능지처참 당해 집 앞에 목아지 효수될거 각오해야 할 판   


뭐 하루 이틀은 괜찮았음....

3일째 되는 날 부터 진짜 눈이 돌아감

약물과 함께 식사 대용으로 주는 쉐이크가 있는데

냄새도 고약하고 맛도 없어 처음 먹었을 때 구역질 하던 것도

살아야 한다는 본능으로 맛나게 먹게되고

각종 치킨, 짜장면, 돈까스에 대한 망상이 맴돌고

대체 이놈의 약은 언제 줄어드나 갯수 세고

그때는 일단 사람이 겁나 예민해 짐

약먹는다고 술자리도 못 나가고

밥을 안먹어서 그런지 뭔가 막 억울해지고

박탈감 느끼며 욕구불만이 가슴 깊은 어딘가 웅크리고 있음


하지만 이런거도 초반의 일이고

7일 째 넘어가면

밥을 먹는 행위가 사라지고

주기적으로 알약이랑 냄새나는 괴상한 쉐이크만 기계적으로 털어 넣다 보니  

내가 막 SF공상과학에 나오는 우주식량 먹는거 같은 착각도 들게 되며

식사에 대한 욕구가 한결 줄어 들게 됨.

때론 굉장히 효율적이기도 하단 생각이 들기도 함

일단 식사시간이 10초~30 내외 라

무슨 삼시세끼 밥차리고 식사하고 뒷정리 할 필요도 없음

미친생각인데 보름 넘어 한달도 괜찮겠는데? 라는걸 3초정도 떠올린 적도 있음  


그리고 지구상에 가장 맛 있는건 젤리임

150만원 짜리 다이어트 건강식품 약들 안에 입가심용으로 준건지

곰모양 젤리 큰거 2통이 있는데

세상이 이게 얼마나 맛있던지...

문제는 4살 조카가 와서 자꾸 하나씩 달라고 하는거..

이 귀한걸 진짜 ㅋㅋㅋ 피 같은 젤리 주며

내가 얼마나 사랑해서 준건지 그 녀석은 진짜 알아야 함


보름쯤 되었을 때임

(한두알씩 조금씩 더 먹어서 하루 정도 줄였음)


어느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

그날 약통을 들었을 때 보니 딱 마지막 식사 약임  

남겨진 그걸 경건하게 입에 털어넣고


아버지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아들이 150만원짜리 약을 이제 다 먹었습니다.

공식적으로 보고 드린 후


책상에 앉아 잠시 생각을 정리하며 그동안의 경험을 반추해 본 뒤

동내 중국집에 전화를 걸어

탕수육이랑 짜장면을 주문 시켰음

위대하신 배달부님께서

현관을 열고 오셔서 앞에 접시를 놓았을 때

와...그때 환희에 찬 기억을 생각하면 


진짜 살며 먹어 본 가장 맛있는

짜장면 탕수육을 혼자 먹는데

막 웃음도 나오고 막 행복하고


그때 난

왜 사람이 음식을 먹어야하는지 깨달음



 

알료샤님이 작성하신 다른 글

제미니 2018-04-17 (화) 11:29
탄수화물의 맛이야 말로 인간에겐 마약과 같은 맛이죠
뻑가리스웨트 2018-04-17 (화) 11:30
가장 중요한 결론이 없네요
그래서 살이 빠졌습니까!! 버럭
     
       
글쓴이 2018-04-17 (화) 11:32
보름만에 5키로 정도 빠진거 같은데 그동안 먹고 싶던거 차례로 먹다 보니 금방 다시 돌아오던데여
머랭이뭐랭 2018-04-17 (화) 11:32
그래서 얼마나 빠지셨나요 ㅎㅎ
훌랄라치킨 2018-04-17 (화) 11:35
보름에 150만내고 5kg빠진거면 그돈으로 지방흡입수술하는게 더 쌀지도
     
       
글쓴이 2018-04-17 (화) 11:38
생각해 보면 간단한 운동도 함께 병행 했으면 더 빠졌을지도 모르는데 시바 밥 굶기 시작하면 움직이는거 자체가 짜증나서 못해요. 3보 택시 됨.
mecie31 2018-04-17 (화) 11:42
글 잘쓰시네요 ㅎㅎㅎㅎㅎ
수양추 2018-04-17 (화) 12:23
필력 있으심
굳맨 2018-04-17 (화) 13:01
강제 다이어트는 아니지만 경험해 본걸로 말하면
추석 전이었음
2일 전쯤 뭘 먹었나 설사를 함.
물만 먹어도 설사함
추석 아무것도 못 먹고 지나감
그런데 미음 먹고 밥량 줄이면 나을 줄 알았는데
안나음
일주일 지나니 몸에 힘이 빠짐.
곧 났겠지 하며 기다리길 어은 3주--- 3주가 쌀죽만 조금씩 먹음  설사는 계속... 먹어야 사니까

일단 1주일정도 되면 얼굴살 빠짐
그리고 2주까지 몸의 근육 빠짐
3주차 접어들면 뱃살 빠짐 ㅋㅋㅋ 이게 생각치 않게 뱃살 쏙 뺌
그 뒤로 4년 이상 되었는데 아직 뱃살 회복 안됨.
근육이나 얼굴은 회복 됨....

뱃살 무게만 4킬로는 되는거 같음...

여러분도 3주 이상 쌀죽만 드시길 권장함 ㅋㅋㅋㅋㅋ
그런데 실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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