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한바탕 했습니다.

부모님...

제게는 좋은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더구나. 아버지...

초등학교때 어머니의 등살에 못이겨 목욕탕을 데리고 가셨는데..

무단횡단 하시는거 따라가다가 그대로 교통사고 당했고..

평생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절 내려보시는 모습..

아버지는..

절 병원에 대려다 놓고 운전자랑 현금으로 바로 합의보고 그대로 술마시러 가셨죠..

덕분에.. 전..

그 당시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해서 중학생때.. 비오는 시기를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무릎이 아마.. 평생 안좋을거 같아요..

그런 아버지이기 때문에 35살을 살면서 크게 싸우는일 없이 그냥 무시하며 살았습니다.

경비일을 얼마전에 시작하셨는데..

무슨 교육을 매달 받아야 하는걸 아무말도 없다가 3월 말이 되서 문자가 왔나 봅니다.

무슨 온라인교육으로 경비교육을 받고, 이수를 하고, 회사에 제출을 해야하는건가 봐요.

어머니도 모르시는 일이기 때문에 저에게 전화가 왔고

아버지 바꿔달라고 해서 통화를 했는데...

58년생이시지만.. 정말.... 한.. 80세는 되시는분처럼...

난 아무것도 모른다.

이걸 해야 내가 밥 벌어 먹으니까 너가 좀 해라...

교육을 어디서 들어야 하는건지 물어보니.. 오는 답변은..

'경비원온라인교육' 이라고만 반복하시네요...

제가 부모님과 같이 사는게 아니고 따로 제주도에 내려와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알려드리고 할 수 없는 처지이고...

정확이 어디 업체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봐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서 당황 스럽더군요...

이때 들려 오는 말이..

다른 직원들은 자식이나 손주들이 다 한다는데, 너는 왜 아무것도 모르냐.

이런것도 못하냐....

뭐.. 이런 말을 하시네요..

제가 아는건 아버지한테 문자보낸 당사자의 연락처밖에 없고

전화해도 근무시간이 끝나서 통화도 않되고

구글에 전화번호 검색해서 홈페이지 찾아서 들어가

회원가입까지는 했으나..

수강할 수 있는 강의가 없네요...

하... 이렇게 말을 할 필요가 없는게.. 어짜피 아버지는 그런건 모르시는 분이니깐...

그냥 내일 업체랑 통화하겠다고 했는데..

뭐 이런것도 못하냐고...

직원분의 어린 손주놈들도 하는데 너는 그 나이에 이런것도 못하냐고...

아.. 정말..... 화가 나더군요..

듣다 듣다... 열받아서

아시던지... 말던지..

말할 필요가 없었던 전화번호로 검색해서 회원가입한 내용을

아주 세세하게 설명을 있는데로 말하고..

이렇게 하는데 없는걸 어떻하냐고...

그리고 대충보니, 강의만 들어서 끝나는게 아니고 무슨 시험같은것도 있는데 그걸 내가 해야하는거냐고..

말했더니..

직원분의 어린 손주놈들도 하는데~~

정말.. 미처버리는줄 알았습니다...

나이 10살정도 되는 얘들보다 못한 자식으로 비교를 통화 내내 하시니...

그냥 내일 업체 근무시간에 연락하겠다고 끊었네요...

어머니만 아니였으면, 정말 아버지랑 연 끊고 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