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전제를 매우 편협하게 설정했다는 점.
"자유한국당 혹은 민주당 내부의 조작설"외에는 다른 전제를 설정하려 하지 않아요.
단순한 "악의"나, 혹은 어떤 "비련적 공감"을 얻어내기 위한 무고한 거짓말이 존재한다는 것을 굳이 무시합니다.
A씨가 7년전에 성추행을 당했다는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는것이 상식이라고 얘기하지만,
정봉주가 감옥가기 2일전에 수많은 사람들을 피해 여대생을 불러서 성추행을 시도한다는 것이 비상식이라는것은 얘기하지 않습니다.
아무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A씨는 믿겠으나, 나름의 여러 증거를 내민 정봉주는 믿지 못하겠다는 그 믿음의 잣대는 어디에서 나온건지...
또한 계속해서 12~2시사이의 시간을 거론하는데........애초에 A씨가 12~2시사이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얘기했나?
최초기사 내용상 3~5시로 추정되어, 알리바이를 얘기했더니 "내가 언제 3~5시라고 얘기했음?"이라고 반박하면서, 실제로는 시간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왜 그 시간을 찾아주고 있는건지도 당최 이해할수 없고....그래서 12~2시 알리바이가 증명되면 "내가 언제 12~2시라고 얘기했음?"이라고 하면 5~6시로 범행시각을 바꿔줄 셈인건건지.....
또한 글을 보니, 아래와 같은 문단이 졸렬함의 끝을 보여줍니다.
“물론 정합설도 그 위력에서 대응설을 당할 수는 없다. 즉 문제의 시간에 정봉주가 렉싱턴 호텔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다는 '증거'가 있다면, 앞에서 귀류법까지 동원해 내가 한 모든 얘기들은 그냥 물거품이 되고 만다. 그 경우 아무리 믿기 어려워도 그 황당하고 부조리한 상황을 현실로 받아들여야만 한다. 즉, 안젤라와 서어리와 민국파가 (혹은 그들의 배후가) 정말로 그를 음해하기 위해 공모를 한 것이다. 이 경우 범행의 동기는 검찰이 수사를 통해 밝히게 될 것이다.”
애초에, "내 생각엔 정봉주가 거짓말을 하는것이 맞다고 확신한다. 그런데 증거가 나오면 어쩔수없지만 정봉주가 맞다."
이건 뭐 간철수 화법도 아니고....맞을수도 있고, 틀릴수도 있습니다 인건가요?
애초에........무슨 목적으로 쓴 글이죠?
뭘 말하고 싶은거에요? 이 글을 왜 쓴거죠?
그것도 정봉주가 제시한 각종 증거들을 보고, 무고를 의심하는 사람들의 머리를 악세사리 취급까지 하면서 얻고싶었던게 도대체 뭘까요?
이건 안쓰느니만못한 글이에요. 아무 근거도 없고, 논리도 부족하고, 목적도 없으며, 소신조차도 없는 쓰레기 같은 글입니다.
정말 노유진의 정치카페 등을 나름 즐겁게 들었던 입장에서, 정말 실망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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