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지금의 청년 실업의 문제점이 얼마나 큰지는 저도 많이 알고있습니다. 제가 30대고 제 주변에도 청년실업으로 괴로워하고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거든요.
정책을 자세히 살펴보니 이것이더군요.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평균 3,800만원, 중소기업은 2,500만원(2016년) 이므로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람에게 1년당 천만원을 지원하여 대기업과의 연봉 격차를 줄여서 청년들이 중소기업 취업의 문턱을 낮추자.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럼 이제 누가 노력을 하려고 할까? 누가 열심히 공부해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고 할까입니다. 물론 대기업을 다니는 사람과 중소기업을 다니는 사람들의 연봉차이가 큰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 차이는 각 회사마다 매출이나 이익에 의해서 결정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한마디로 중소기업이 창출해내는 이익이 딱 그정도 밖에 되지 않는겁니다.
그렇다면 집중해야할 것은 청년에 임금을 세금으로 메꾸는 것이 아니라, 왜 중소기업이 이익 창출을 그정도 밖에 못하느냐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에 집중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건 우리가 알다시피, 과도하게 대기업이 하청업체를 착취하는 것, 혹은 규모의 차이때문에 대기업에 비해서 중소기업이 매출 대비 순이익을 보지 못하는 것 등 등이 수많은 이유들이 있겠지요.
또한 근본적인 해결책 이외에도 이제 개인의 달성감에 대한 문제에요. 이제 저 정책이 실현되서 대졸 대기업 신입사원과 중소기업 신입사원간의 임금 차이가 300만원이 되면 가장 허탈함이 느껴지는건 누구일까요? 그건 바로 같은 청년인 대졸 대기업 신입사원이에요. 남들 학교와서 롤하거나 오버워치 하면서 즐길때, 1학년때부터 도서관에 와서 남들보다 많이 공부하고, 남들보다 한시간 두시간씩 잠줄여가면서 열심히 학교생활했던 사람들. 전 그 사람들의 노력이 300만원어치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심지어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1000만원 중에는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 낸 소득세니 여러 세금들이 있겠지요. 하지만 중소기업 신입사원의 소득세는 모두 면해준다고 하더군요)
실패한 사람에게 노력이 부족했다고 되는 사회는 정말 잘못 됐다고 생각하지만, 성공한 사람의 노력이 외면받는 사회도 건전한 사회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지금의 청년 실업의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건 알고 있고 정말 이런 정책 외에는 답이 없을까라고 수없이 생각해보다가 이렇게 글을 씁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세요?
p.s. 얼마 전에 페미니스트 앵커와 싸운 전 하버드 교수의 유튜브가 돌아서 보았는데, 그 교수님이 굉장히 맘에들어 그분 동영상을 몇개 찾아보다가 제 생각과 비슷한 영상이 있어 공유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S-lTE0QcAA
(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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