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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이제 대통령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을까?

글쓴이 : 몸통새 날짜 : 2017-05-20 (토) 07:58 조회 : 231
이명박과 박근혜가 대통령이던 시절, 국민들에게 대통령이라는 직책(사람이 아닌)이 주던 인상은, 은밀하고 권위적이고 특수한 무언가였다. 
어쩜 이는, 이명박과 박근혜라는 사람이 갖고있는 개성과 가치관과는 무관하게, 애초에 대통령이란 자리가 그렇게 생겨먹은 탓이라 여겼는지도 모르지만, 대통령이란 직책은 일반 국민들의 피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자리잡았던거 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이명박과 박근혜는 대통령이라는 대단히 폐쇄적이고 특수한 직책을 갖고있던 사람들이라 어딘가 비인간적이고, 비현실적인 사람들로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는 이들도 분명 적지않았으리라. 

생각해 보면, 이명박과 박근혜는 애초에 대통령이란 직책이 없었어도 충분히 은밀하고 특별하고 권위적이던 사람들이었다.  그런 이들에게 대통령이란 직책은 그들의 은밀한과 특권의식을 완성에 가깝게 도모해준 셈이다. 그런데 국민들은 현재, 초반이긴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를 보며 어쩌면 대통령이라는 직책은 그렇게 은밀하고, 폐쇄적이며 특별히 권위적으로 디자인된 직책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됐는지도 모르겠다. 
그리하여 이명박과 박근혜가 대통령이던 시절, 그들의 권위적이고 비인간적이며 비현실적으로 여겨지던 행보들은 어쩌면 그 두사람들의 개성과 가치관의 투영이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결국은, 비로소, 마침내, finally, eventually 하게됐는지도 모를 일이다.
또한 이것이 의미하는 즉슨, 대통령이라는 직책은 그 스스로 어떤 색깔과 형태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한 개인의 개성과 가치관이라는 그릇의 색깔과 형태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가변적인 속성이 있음을 국민들은 문재인을 통해 결국은, 비로소, 마침내, finally, eventually 어렴풋이 나마 깨닫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이명박과 박근혜가 나쁜 사람들이라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대단히 순수하게 본인들 자신과 본인들의 생각과 행동이 진정 정의롭고 선하다고 여겼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그러한 생각과 이해가 맞아떨어진 사람들에겐 이명박과 박근혜는 훌륭하고 존경스런 인물이었고 지금도 그럴것이다. 문재인이 이명박과 박근혜와 다른 점은 스스로의 생각과 행동들이 정의롭고 선하다고 확신하지 않는데 있다. 본인을 비롯하여 누구든 선한 의지는 있을 지언정, 그 의지가 객관적으로 항상 선하고 정의로울 수는 없음을 문재인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스스로 선과 정의가 되려기 보단, 보다 지속가능하고 객관적인 선과 정의를 담보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몰두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사람에게 대통령이란 직책은 개방적이고, 일반적이며, 사교적이고, 현실적인 수단이된다. 

어쩌면,  태생적으로 이명박과 박근혜는 대통령이라는 정형적이지 않은 가변적 속성의 직책에 어울리는 인간들이 아니었을게다. 그들이 특별히 악해서가 아니라, 그런 인간들로 태어났고, 성장해온 탓인지도 모르겠다는 거다. 그들은, 스스로 선함을 실천하기 위해 돈이나, 자신이라는 존재 자체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지도 않았고, 또 그 이상을 소유해 본적도 없는 인간들이다. 그러나 문재인은 스스로 가진건 아무것도 없었지만, 자신 외부에 존재하는 시스템과, 사람들을 빌어 스스로의 선함을 검증받고, 실천해왔다. 이러한 태생적 차이가 결국은 대통령이라는 직책이 독으로도, 약으로도 쓰임을 우리 국민들은 어렴풋이 나마 결국은, 비로소, 마침내, finally, eventually 느끼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재명이란 사람을 싫어하지 않는다. 안철수라는 사람 역시 싫어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들이 가진 태생적 한계를 고려할 때, 그들은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문재인 만큼 개방적이고, 일반적이며, 사교적이고, 현실적인 수단으로 활용할 만한 인간들이 못된다. 이건 그들을 비난하고자 하는 말이 아니라, 좋든 싫든 그들 스스로 만들어 온 삶 그 자체의 문제다. 그들이 대통령이란 직책을 갖는 순간, 그 직책은 칼이 되고, 돈방석이 되고, 교단이 되며, 화려한 메이컵 부스가 된다. 
그 사람들을 비롯하여 국민들 모두가, 이젠 결국은, 비로소, 마침내, finally, eventually 깨달았으면 싶은게 있다. 
대통령이란 직책은 더이상 개인의 선한 의지를 실천하는 도구나 수단이 아니며, 그것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프로그래머에 가깝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