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고질병같은 억지 전개 (스포)

저도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죠. 와 혼자 범인을 유인해서 그 다음 어떻게 할꺼지? 얘기라도 할려고? 나사하나 풀렸어도 너무 갔는데 하면서 스토리를 위한 억지전개라고 생각했다가 마지막까지 보고 다시 생각했습니다. 오늘 예고대신 신교수랑 광호랑 그간 한 말들 짧게 추려서 나왔는데 오늘화에서 광호가 서에서 신교수에게 윽박지르죠. 자극해서 너 때문에 사람 하나 더 죽으면 니 책임이라고. 그러고 신교수 약간 반성하는듯했고 집에 돌아와서 얼굴 씻으며 뭔가 결심하는듯 거울 보는데 여기서 부터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혹시 모룰 죽을 사람 대신 자기가 인질이 되려고 생각한거 같아요.

문제는 자기가 인질이 되려고 해도 최소한의 보호대책은 필요한거죠

드라마상 행동은 그냥 자살행위에 가깝습니다. 무술유단자도 아니고 평범한 여성이 아무 대책도 없이 살인범을 유인해서 어떻게하자는 건지 ,.. 잡는게 목적이라면 사설경비를 고용해서 주변에 배치해 놓던 어떤대비책이라도 마련해야되는데 그냥 유인만 했다는게 문제죠
잡을수 있는 방법 자체가 없습니다.. 이게 문제라는거죠 ..

잡겠다 그런게 아니라 내가 도발해서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또 죽는다면 차라리 내가 죽겠다 라는거 같아요. 체포하려 인질이 되려는게 아닌거죠.

미드 같은데서 I need backup이란말이 괜히 나오는거 아니고 맨날 버디만들어서 같이다니는게 뻘짓이 아니죠. 최소한 함정수사를 하려면 미끼하고 덫이 있어야 되는데 미끼만 던져놓는꼴...

자기 대신 죽을지모를 누군가가 미안해서 대신 미끼를 자청한거지 잡아야겠다라는 생각까진 안 한거같아요. 캐릭터가 보면 어딘가 나사하나 빠져있는 상태라.. 아마 대면하면 말빨로 어떻게 가능했으리라 생각한모양. 막상 잡혀서 살려고 막 도망친거보면 그럴꺼라고 생각되네요.

뭐 다음주에 이유가 나오겠죠..

저도 그 전개가 이상하더군요.
최소한 자기방어 수단을 가지고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전기 충격기같은 것 말이죠.
그런데 고작 챙긴 것은 광호와 인연이 있는 호루라기 목걸이.
뭐... 백에 방어 수단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너무 무방비했던 것은 맞습니다.

호루라긴 방어수단으로 가져갔기보단 부적같은 용도로 가져갔다고 보는게 맞는거같네요.

그러니까 더 어이가 없게 느껴지는 거죠.
죽을 생각이 아니었다면 방어수단이 있었어야 하는 겁니다.
애초에 호루라기 목걸이는 방어수단이 아니니까... 전기충격기나 후추 스프레이등의 뭔가 있었어야죠. 이번 주에 나오지 않는다면 그냥 나 죽여줘~~ 라는 거죠.

저는 별로 그런 전개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신 교수라는 캐릭터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커왔는지 기존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보여주니까요.

어떤 연유로 과거의 기억을 해내지 못한다?
입양을 온 영국에서조차 양부모를 화재로 잃었다.
신 재이 교수라는 이름으로 사건에 개입했을 때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다른 행동과 말투들.
그리고 이번에 박 형사와 얽히면서 뭔가 결심한 듯한 연출까지...

신 재이 교수라는 캐릭터가 어떻게 커왔고 그 때문에 어떤 성격을 가지게 되었는지, 박 형사 김 형사와 함께 사건을
해결해 가면서 어떻게 사람이 변화해 가고 있는지 충분히 보여줬고

자신을 미끼로 하는 행동은 그 변해가는 과정중에 일어난 일종의 과격? 극단? 적인 행동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머리로는 범죄 심리학을 연구하고 여러 범죄자들을 만나본 실력있는 심리학자 겠지만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표출하는데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는 인물이라고 저는 생각했으니까요.


오히려
30년전 수사를 하던 박 형사가 범인을 쫓다가 뒷통수를 가격당하고 쓰러졌는데 그러다가 깨어나서
터널을 통과했더니 30년 후라고???
처음만난 화양서 경찰이 자기가 수사하던 범죄 피해자의 아들이라고?
어쩌다 합류한 범죄심리학 교수가 자기 딸이라고?
뭐야 이게???
오히려 이게 정말 상상력과 개연성 부족때문에 일어난 최악의 결과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문장 후반에 쓰신건 드라마적 장치라 어쩔 수 없죠. 적은 등장인물 안에서 이러고 저런 관계들이 설정되는건 너무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면 드라마 구성이 산만해지고 집중이 안 돠기 때문이죠. 일회용으로 소모되는 엑스트라 수준의 인물이면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중 장기 드라마가 아닌 이상 어쩔 수 없음. 장르가 달라도 이런 인물 관계는 대부분 드라마에서 보여지죠.

저도 보면서 낚시꾼없는 미끼는 그저 자살행위가 아닌가 싶어 좀 어설픈 전개란 느낌을 받았지만
뭐 일단 극적 효과를 노린 전개라 이해해주고 이유는 이번주 방송에서 신재이가 무슨 말이 있겠지라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드라마 시청의 주 포인트를 지금은 두 살인자의 관계와 거기에 얽혀있는 주인공의 관계에 두고 시청하다보니 완벽한 줄거리의 드라마는 못된다 하더라도 재미를 저해하는 정도까진 아니라 생각되더군요..

인터뷰가 방송을 통해서 나갔기 때문에 경창들도 보고 움직일거라고 생각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인터뷰에서 장소를 지목했으니까 범인과 동시에 움직인다고 생각을 한다면 살수도 있을거라고...?

오늘 화 보니 대충 제가 한 말 대로네요. 다른 피해자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이유와 말빨로 어떻게 커버 하려한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