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7월 파일럿 방송된 후 9월 정규 방송을 시작한 SBS '꽃놀이패'가 오늘(19일) 시즌을 마무리한다. '꽃놀이패'는 서장훈, 안정환, 이성재, 조세호, 유병재, 강승윤 등 여섯 명의 고정 멤버와 게스트들이 출연해 운명 대결과 환승권을 통해 꽃길과 흙길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여러가지 환승권으로 인해 매회 예측 불가능한 전개가 이어지고,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반전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곤 했다. 멤버들이 보여주는 찰떡같은 호흡과 예능감 역시 이 프로그램의 매력 포인트로 평가됐다.
지난 7일 강원도 삼척에서 마지막 녹화를 완료한 제작진과 멤버들. 박승민 PD의 설명에 따르면 마지막 녹화라는 것을 알고 시작된 촬영이라 그런지 모두가 아쉬움이 있는 분위기였다고. 그래도 특유의 유쾌함은 잃지 않았다. '꽃놀이패'에서 하고 싶었던 것을 해보는 '버킷리스트' 형식으로 녹화에 임했다고.
박 PD는 "꽃길은 멤버들이 원하는 것, 흙길은 제작진이 원하는 것을 하기로 하고 게임을 했다. 다같이 추억을 곱씹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특히 유병재는 시킨 것도 아닌데 멤버들에게 편지를 써와서 읽어줬다. 멤버들끼리 정말 정이 많이 쌓이고 돈독해져서 굉장히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PD는 "마지막 촬영을 어디서 할까 고민을 했었다. 바다를 갔으면 해서 삼척이라는 새로운 곳을 가게 되긴 했지만, 처음에는 제주도를 가고 싶어했다. 제주도는 처음 파일럿 촬영 장소다. 처음부터 함께 해온 서장훈, 안정환, 유병재, 조세호는 제주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고, 저 또한 마찬가지다"라고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지로 제주도를 꼽았다.
하지만 멤버들은 저마다 혼자 흙길에서 잠을 잤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는 말을 했다고. 그는 "정말 더울 때부터 시작했는데, 남해 갔을 때 조세호 혼자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잤다. 한탄강은 정말 추웠고, 옥상 위에서도 텐트 치고 조세호가 혼자 자기도 했다. 재미있었던 건 마지막 녹화 때 출연자들이 기억에 남는 것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모두가 혼자 잤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또 박 PD는 그간 '꽃놀이패'를 빛내준 수많은 게스트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꽃놀이패'를 정말 재미있게 봤다며 먼저 출연 요청을 했던 이대호와 비는 물론이고 친분으로 인해 오랜만에 예능 출연을 한 아이유, 숙박 예능은 절대 하지 않았던 김희철, 아무것도 모른 채 한국에 오자마자 '꽃놀이패' 출연을 하게 된 승리 등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모두 거론하며 "흙길에서 자는 걸 누가 좋아하겠나. 힘든 프로그램인데도 선뜻 나와주셨던 분들이라 정말 많이 감사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PD는 "아쉬운 면도 있었고, 모두가 좋아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재미있게 봐주신 분들 덕분에 큰 힘을 얻었고, 그래서 지금까지 잘 해온 것 같다. '요즘 '꽃놀이패'가 제일 재미있다', '요즘 '꽃놀이패' 밖에 안 본다'는 댓글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고 정말 감사하다. 그런 댓글을 보면 힘이 난다. 정말 감사하다. 재정비를 해서 다음 시즌에 또 뵈었으면 좋겠다"고 시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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