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씸해서 뺑소니 신고 하고 왔습니다.

어제 저녁 9시쯤에 일 끝나고 동료들끼리 같이 할 얘기도 있고, 간단하게 술 한잔 하러 가려고 걸어가고 있었네요~

여기부터 본론)

검은색 SM520(차량번호 4자리까지 확인) 왼쪽 사이드 미러로

제 오른팔을 세게 쳤네요. 주변 직원들도 다 들을만큼 꽤나 큰 소리였고,

차량 사이드미러가 완전 접힌 상태구요. 그 팔에 전기오는 느낌? 순간 느껴졌고,

그 뒤엔 딱히 아픔이 없어서 잘 풀어야지 했습니다.

근데 그 차량이 그냥 갑니다?

브레이크를 밟더니 또 창문이 열립니다.  접힌 왼쪽 사이드미러를 다시 폅니다.

내리나보다 했더니 속력을 더 내고 갑니다?

한 동료가 그 차량에 고함을 칩니다.

나머지 직원들도 벙쪄서 있다가 급하게 차량번호 확인하고,

고함 친 동료가 뛰어가도 쫓아도 갔는데, 이미 코너를 돌고 코너 끝까지 간 상태라

더이상 쫓아갈수가 없는 상태에서,

제가 그냥 가자고 하다가 동료들이 신고하라고, 저는 괜찮다고 말이 반복되다가

맨정신인데 저렇게 무시하고 갔을까? 싶은 생각과, 괘씸하다는 생각이 공존하면서

결정적으로 저런 인간이 나중에 사고 더 크게 낸다는 말 듣고, 아차 싶어 신고 헀습니다.

주변에 순찰중이던 경찰분들 오셔서, 바로 경찰서 직접 접수까지 인계해주셨네요.

저녁 10시가 넘어간 상태에서 제 담당(경위) 형사님이 오신김에 귀찮아도

같이 현장검증(사진, CCTV여부 확인) 갔다가(경찰차 처음 타봤네요..허)

사건 접수 바로 하겠다고 하시고 형사님께 인사드리고,

간단하게 한 잔하고, 집가서 푹 자고 일어나니,

사건 접수 됐다고 문자 와있네요.

생각보다 주변에 CCTV가 없다는 점이랑, 큰 CCTV 하나가 있는데

4방향 CCTV라 15초마다 방향이 돌아가서 안찍혔을 수도 있다고 하시네요.

주변에 학교 건물이 꽤 있어서, 곳곳에 있지 싶은데

쨋든 일단 오늘 병원을 가볼까 합니다.

오른쪽 팔꿈치 아래가 저린것이, 검사라도 받아봐야죠.

합의는 없습니다.

짧게 적는다는게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주절주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