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마로SS 1000km 소감...

제가 보는 이 녀석의 비교대상은 m3같은게 아니고... 420d 수준의 D세그먼트입니다. ㅋㅋ

단점들...
하이패스가 없습니다. 사이드미러는 손으로 접어야 합니다. 전방주차센서가 없습니다.
조수석 시트가 높이가 단순 높낮이만 조절되고, 등받이가 뒤로 눕질 않습니다... 피곤할때 매우 불편.
사이드미러가 커서 측후방은 잘보이지만, 창문은 좁은데 사이드미러가 너무 커서,
이로인해 형성되는 사각지대가 상당히 넓은편입니다;;;
트렁크 크기는 크지만, 입구가 좁아서 뭐 큰거 넣을 생각은 마셔야합니다. 마트 쇼핑백 넓은 곳으로 돌려서 넣어야 합니다.
내부 버튼들 촉감이 형편없어서... 특히 주행모드 바꾸는 스위치는 허공에 손가락질 하는 느낌;;; 가끔 입력이 씹히기도 합니다.

장점들...
승차감이 의외로 좋습니다. 특히 방지턱 넘을때의 MRC거동은 예술입니다. 독일 D세그먼트보다 더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단단해서 맨홀이나 도로의 파인 곳에서 올라오는 충격은 상당합니다만,
고속도로에서 자잘하게 통통 하고 올라오는 느낌은 거의 잡습니다. 롤도 적고요. 매우 만족.
잘나갑니다... 이건 말을 할 필요가-_-;
연비가 상당히 훌륭합니다. 고속도로서 다른 차량과 비슷한 흐름으로,
답답하면 간간히 추월하는데.. 대략 11~13km/L정도 나옵니다. -_- 진짜로요.
물론 칼질하면... 그런거 안해서 잘 모르겠네요. 절반도 안나오겠죠 ㅋㅋ

이 차는 트랙용이다라고 하는데... 전 그런 수준의 운전자는 아니라 잘 모르겠고..
공도에서 이 차는 GT..입니다. 뭔가 날렵하고 완성도 있게 차가 거동하는게 아니고,
무식한 토크+출력으로 적당히 추월하고, 편안하게 가속하면서 장거리 크루징 하는 그런 찹니다.

여하튼, 짧게 줄이자면, 카마로SS는 독일D세그먼트 대비,
빼어난 가속력. 수준높은 고속안정성. 나쁘지 않은 핸들링, 멋진 외관이 장점이며..
실용성이 없고, 운전감성이 유럽차보다 못하다는게 단점입니다.

여담으로... 머리털 나고 이런 고출력 후륜구동은 처음 타는거라 걱정 많이 했는데요.
출퇴근길에 마의(...) 고갯길이 있는데.. 제가 타본 마지막 후륜구동차인 카이런으로 여기서 돌 뻔한 적이 있어서요.
돌질 않아도 뒤가 바깥으로 수시로 날려댔죠. ㅎㅎ. 길이 그따우로 생겼습니다. 좌로 굽은덴데 뱅킹이 우로 되어 있죠 -_-;
그래서 걱정 정말 많이 했는데... 괜찮네요. 한계를 경험하겠어! 이러고 달려들지만 않는다면야..
200마력 이하의 보통 D세그먼트 독일2.0디젤 차들보다는 더 빠르게 다닐 수 있습니다..
물론 출력을 최대한 쥐어짜내는 주행이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습니다만..
비슷한 가격대의 D세그먼트 차량과 비슷하게or더 빠르게 다니는 정도를 원한다면,
저같은 초보도 그 정도까지 다루기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