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여행>ㅡ4

정말이지 머리가 복잡해져서 어지러웠지만 정신을 차리고 일단 꼬마부터

해결하기로 하고 다시 경찰서를 찾아나섰다.

할머니께서는

"현철이 오빠!

 가지마!

 나 데리고가!

 꽃분이 데리고가!"

하시면서 우리들을 따라 오셨고 어쩔수 없이 우리넷은 같은 길을 걸었다.

한참을 걷다 보니 할머니와 꼬마는 많이 지쳐 보였고 어쩔 수 없이 할머니는

내가 업어 드렸고 꼬마는 여학생이 업고 다녔다.

얼마나 걸었을까 눈앞에 조그만한 가게가 보였고 그 앞에 그늘진 곳에는 교회에나

있을법한 긴의자가 놓여 있었고 우린 바로 그의자에 앉았고 난 잠시 숨을 돌린뒤에 말했다.

"정말 힘들다.

 그렇지?

 학생?"

아무말이 없어 옆을보니 아무도 없어서 주위를 찾아보니 나만 빼고 다들

가게 안으로 들어가 아이스 크림을 하나씩 손에 들고 나왔다.

여학생은 웃으며 등뒤에 숨긴 아이스 크림 하나를 나에게 주었다.

고맙다고 말하며 먹으려고 하는데 여학생의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

"계산 안했어요!

 오빠가 해요!"

그순간 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오빠?

 오빠라고?

 아저씨라고 할때는 언제고 이럴때 오빠라고 하네!

 그리고 나한테 무슨 돈 맡겼나?"

여학생은 날보며 말했다.

"뭐라고요?"

"아니야!

 계산하러 갈거라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 얼마인지 물었다.

무섭게 생기신 주인 아주머니께서 말하셨다.

"하나에 2000원 씩이니까 총4개씩해서 8000원!"

난 아이스 크림 값을 건내 주면서 경찰서가 어디에 있는지 물었고

아주머니는 퉁명 스럽게 동네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고 알려 주었으며

저의자에 앉아 계신 할머니의 댁을 아시는지 물어보니 귀찮은듯 자기는

모른다면서 손을 절레절레 흔들었다.

ㅡ5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