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게 추천신작 2개 감상평

주간인기게시물에 신작 2개 추천해주신 '마음은콩밭에'님 추천글 보고 히어로 매니악, 리턴 좀비 서바이벌 감상하고 왔습니다. 신작들은 잠깐 편수 쌓이길 기다리다가 여차하면 유료전환 되어 버려서 일단 연재편까지는 다 읽는 주의인데 확실히 두 작품 다 재밌더군요. 히어로 매니악은 작품 분위기와 작가님의 필력이 돋보였고, 리턴 좀비 서바이벌은 좀비물의 묘미를 잘 살린 전개가 좋았습니다.

1) 히어로 매니악 

작가 : 고두열

전작 : 밥먹고가라, 커넥터(Connector)

최신화 : 18편

http://novel.munpia.com/107732 

장르는 히어로와 빌런이 등장하는 각성자와 몬스터 등장 50년 이후 레이드물입니다. 뉘앙스로 봐서는 전작의 몇백년 후 스핀오프 이야기 같기도 하네요. 

세계는 이제 이능력자 히어로들이 마치 공무원처럼 많아지고 일상이 된 세계입니다. 9급 히어로 시험을 보기도 하고 히어로들이 연예인처럼 활동하기도 합니다.  주인공 태호는 최전방에서 활동하던 최고의 전직 히어로로, 현재는 히어로사무소(변호사사무소 같은 사설 의뢰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른 히어로들과 달리 태호는 돈과 특별한 목표를 좇는데, 태호의 목표는 전직 히어로 시절 자신의 팀과 리더를 죽이고 사라진 빌런 연합을 찾아 복수하는 것.

문체는 전작과 비슷합니다. 소재는 기존 소재를 독특하게 비틀어 전개된 느낌이고, 캐릭터는 정의 따윈 개나 주라는 염세적인 캐릭터입니다. 필력은 사실 말할 것도 없지요. 유료연재에 맞는 글이냐는 의문이지만.... 여하튼 재미지게 봤습니다. 아직 극초반이라 감상평이랄 게 별로 없네요.

편수가 쌓이면 기대해봄직합니다.

2) 리턴 좀비 서바이벌 

작가 : 연우솔

전작 : 없음

최신화 : 26편

http://novel.munpia.com/106903

장르는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물+회귀물입니다. 주인공 요한은 좀비창궐 이후 3년동안 온갖일을 다 당하면서 구르다가 사망합니다. 그리고 눈을 뜨니까 좀비 사태가 터지기 6개월전으로 되돌아옵니다.  주인공은 다가올 좀비창궐을 대비하기 위해 식량이나 물, 무기 등등을 차근차근 준비합니다. 그리고 좀비가 터진 이후 동료들을 만들기 위해 생존자 캠프를 찾아갑니다. 

주인공이 산전수전을 다 겪은 만큼 시작부터 베테랑 좀비헌터 느낌이 풀풀 납니다. 냉정하기도 하고 맺고끊음도 확실합니다. 육탄공세로 주인공에게 호감을 사려는 여캐랑 원나잇을 하는 등 인간적인 모습도 보입니다. 회귀는 했으나 이능력 같은 특수한 능력이 없는 채 오로지 생존경험만으로 두각을 드러낸다는 점이 눈여겨볼만한 점인 것 같습니다. 아쉬운건 역시 처녀작이라 그런지 히어로 매니악에 비해 서술이 밍숭맹숭한 느낌은 있네요. 그래도 잘 읽히고 설명충 느낌이 아니고 전개가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불호요소로 따지면 등장인물들이 자주 죽습니다. 좀비물의 특성이라 어쩔 수 없는 걸까요.

두 작품 다 편수가 빨리 쌓였으면 좋겠네요.

요즘은 머실리스, 미세픽 빼고는 챙겨보는 작품이 없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