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판타지를 보면서 항상 불안불안하게 느끼는 것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입니다만,

저는 차원이동을 하는 퓨전 판타지를 볼 때마다 항상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소환물의 존재.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지성, 의지를 가진 소환물 or 팻이 등장하는가 아닌가하는 점입니다.

정령, 말하는 검, 지능을 가진 귀여운 언데드 소환, 말귀를 알아듣는 팻 등등...

거의 만능, 무적에 가까운 이 존재들이 등장하는 순간!

저는 곧바로 책을 덮습니다.

한숨 섞인 한 마디와 함께요.

'아... 또냐.'

문제는 이 패턴으로 빠지기가 아~주 쉽다는 것이 문제라...

주인공이 아닌 조연 케릭터의 소환물이라면 그 무슨 만능 소환물이라고 해도 상관 없이 잘 보는 편입니다만

대부분 주인공이 그것을 보고 침을 흘리다 피할 수 없는 약속의 대사를 하고 마는 것이 패턴이라.

"나도 정령술을 배워볼까?"

일단 저 대사가 나오면 끝입니다.

그래서 초기 세계관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편입니다.

될 수 있으면 정령이라는 존재가 얼씬도 안 하는 책을 보는 편이죠.

문제는 엘프와 정령이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언제 저 폭탄이 터질지 알 수가 없네요.

4권까지 잘 읽다가 뜬금없이 말귀를 알아듣는 팻을 구입한 모 판타지 소설을 보다 김이 빠져서 주절주절 하는 중입니다.

아...

아깝네요. 시간이 -_-;

2일간 재미있게 보다가 갑자기 예고도 없이 졸~라 똑똑한 만능 팻이 등장 해버리니 현타가 확 와버렸음 ㅠㅠ

혹시

정령, 말하는 검, 지능을 가진 귀여운 언데드 소환, 말귀를 알아듣는 팻 등이 등장할 때

오! 이제부터 재미있겠다 하시는 분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