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가 납시고, 분석가 납셔야 합니다.

글에 대해 뭐라고 하면 굉장히 언짢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판매자와 구매자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차치하고서라도,

우리들이 글을 읽고 얘기하는 것 자체에 굉장한 순기능들이 있습니다. 칭찬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지금 베스트에 올라가있는 어떤 작가님도 하차합니다라는 댓글이 가장 싫다고 하시네요. 이유라도 말해주든지, 아니면 악플이 차라리 낫다구 하시더라구요.

플랫폼에 대한 비판도 무척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얼마전 문피아를 비난하는 글을 썼지만 수익률이 작가에게 가장 유리하다는 댓글을 보고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겠지만요.

작가에게 수익이 많이 돌아가야 결국 작가풀이 넓어지고 양질의 글을 우리가 향유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들이 초반에 돈을 풀어 시장을 잠식하고 가격을 올린 사례는 백년이 넘게 지속되는 일이지요.

개소리라도 한마디 거들어야 자신의 취향이 시장에 반영됩니다. 그리고 그게 정말 개소리면 다른 사람들의 댓글에 깨달음을 얻으실 수도 있겠지요.

우리 모두 비판합시다.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비판하고자 하는 것에만 한정해 비판하며 논리적 구조를 갖춰 주장에 대한 근거를 명확히하고 가치판단과 사실을 구별해서 좋은 비판을 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