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의 수요에 대해서

도서 게시판 아래 글을 읽다가 댓글중 한사람이 중고딩이 현재 장르소설의 최고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과거 대여점 시장에서도 중고딩의 수요와 비교했을 때 30-40대 아재들의 수요는 결코 뒤쳐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과거 라니안, 삼룡넷, 유조아 시절 인터넷에 연재되었던 소설을 읽고 댓글을 달던 사람들이 아재가 아니라

중고딩이었기 때문에 당시 시장의 흐름이 중고딩 취향에 맞춰서 연재되었지요.

대여점 시장에서 유료 웹소설로 넘어오면서 아재들은 장르소설을 읽으려면 인터넷으로 소설을 읽어야 하게 되었지요.

즉, 과거에는 작가와 피드백이 되는 수요가 중고딩이었다면 지금은 중고딩과 아재 모두가 작가와 댓글로 피드백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유료 소설은 실제 구매력이 있는 아재들의 취향에 맞는 글이 되었고, 무료 소설은

구매력이 적은 중고딩의 취향의 글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물론 유료 소설 자체가 무료가 유료로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유료 소설중에도 중고딩 취향의 글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유료 소설의 주류 소비자는 30-40대 아재이고 그 취향에 맞게

베스트가 됩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이 요즘 글 수준이 떨어졌다 문맥이나 맞춤법이 수준이 떨어진다. 이런 말을 하냐면

무료 소설 상당수가 어린 작가나 초보 작가들이 글을 쓰기 때문입니다. 장르 시장이 성장하면서 실력있는 작가가 느는 속도보다

실력이 부족한 작가들이 더 많이 유입이 되기 때문에 좋은 글보다 수준 낮은 글이 더 많이 유입되는 겁니다.

하지만 결국 실수요는 30~40대 아재이고, 아무리 골든 베스트 소설 중에 수준 낮은 글이 많다고 하지만 골든 베스트는 결국 무료

소설 베스트일뿐입니다. 무료 베스트 1위 찍더라도 아재 취향에 안 맞고 수준 떨어지면 구매수 100도 안되서 유료 베스트 100위 밖으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무료 소설을 연재하면서 중고딩의 반응이 좋다고 중고딩 취향에 맞춰서 유치한 급식체를 글에 쓰는 작가들이 있는 데

결국 유료화도 못가거나 가더라도 잘 안팔립니다. 물론 유치하게 써도 재밌게 써서 잘 팔리는 글도 있지만 안 팔리는 글이 더 많습니다.

추가로 최근에 읽을 글이 없다, 요즘 글들이 다 유치하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 데 이런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도고일척이면 마고일장이라고 좋은 작가, 좋은 글이 올라오는 것보다 초보작가, 수준낮은 작가, 안좋은 글이 더 많이 올라옵니다.

이는 유료 웹소설 시장이 계속 커져가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새로 글을 쓰시는 작가나 초보 작가분께 한마디 드리자면 글을 써서 돈을 벌려면 실질적인 수요층이 읽는 글을 써야 합니다.

유료웹소설에서 실질적인 구매층을 보면 30~40대 남성이 장르소설을 주로 구매하고 20~40대 여성이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 성인소설을

주로 구매합니다. 중고딩은 무료 소설만 읽지 실질적인 구매 비중은 전체 수요에서 아재를 못이깁니다. 무료 베스트가 아니라 유료베스트에

올라가고 싶다면 유치한 글, 수준 낮은 글, 급식체, 맞춤법 파괴하는 글은 아재들이 안 읽고 안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