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이 인랑 만든다고 해서 애니 봤습니다

저도 김지운 감독이라 참 애매하다고 생각합니다
초기작들 같다면 괜찮겠지만 라스트 스탠드 같은 수준이라면 뭐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차라리 박찬욱이 맡는다면 그로테스크함이라도 나올텐데...

일본에서 과거에 몇개 시리즈 만든것 같던데....
이게 옴니버스 식이러서리.. 어떤부분을 만들지....

김지운 감독을 무시하는건 아니지만...인랑의 저 느낌을 그대로, 혹은 독창적으로 해석해서 표현할 수 있을까 궁금하긴 합니다.

어설프게 따라하면 공각기동대 꼴이 날 듯 한데...ㄷㄷ;

오 기대되네요

감독이 컨셉 잘못 잡았네요..인랑 자체가 오시이 마모루의 켈베로스 사가의 일부이고, 대체 역사물입니다.

< 아래는 주요 사건들이지요.>

미국은 1,2차 세계대전 모두 참전하지 않고 중립적 고립주의를 고수.

2차대전이 발발하자 일본은 영국, 프랑스등과 연합하여 추축국 독일, 이탈리아에게 선전포고.

독일은 41년에 히틀러 암살로 나치 정권이 붕괴되고 바이마르 공화국이 재성립.

독일에 의해 핵병기가 개발,사용되어 일본은 무조건 항복하고 독일의 점령국이 된다.

독소전은 어느 쪽도 승리를 얻지 못한 채 결국 어정쩡한 휴전상태로 마무리.

국공내전에서 연합군이 국민당군을 지원, 중국이 공산당과 국민당으로 분열된다.

■ 한국은 대한민국으로서 독일군에 의해 해방. 분단되지는 않는다.

영국은 이후 미국, 식민지 국가들과 함께 독일과 소련에 이은 제 3세력을 구성한다.

독일의 일본 점령기간은 1960년대 초반까지 10년이상 지속.

미국을 대신하여 독일과 소련 사이에서 냉전이 지속되는 상태.

미국은 베트남전을 일으킨다.

우리가 주목했어야 하는 부분은 ■ 챕터입니다.

주축국 독일에 의해서 독립된 통일 대한민국이지요.

 이 부분을 잘 각색한다면, 네오나치의 부활을 꿈꾸는 나치잔당,부동항을 노리는 소련, 동북아의 안정적인 루트를 확보하고 싶은 미국, 자국의 영토를 조금이라도 늘리고 싶은 일본, 서로 조금이라도 더 자신의 진영으로 대한민국을 끌어 들이려는 중국 국민당과 공산당등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잘 담아 낼수 이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영화 자체의 스케일은 커지겠지만, 결말은 스릴러로 간다면, 악의 축으로 몰린 특경대의 몰락과 60년대말 군사독재정권의 수립. 살짝 해피엔딩으로 가자면, 군사쿠데타 세력의 개로 길러진 특경대가 주인을 물고 민중의 편에서서 몰살당하는 시나리오도 만들어 낼수 있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실 이 인랑이라는 것은 켈베로스 사가의 일부이기 때문에 세계관만 연동하면 엄청난 확장성을 지닐수도 있습니다.

또한 작중에 등장하는 특경대의 프로텍트기어<92식 96식>은 켈베로스 사가에서 제각각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오리지널 인랑을 쓰지 않더라도, 발리에이션 타입이 존재 할수 있습니다.

너무 배우진에 힘주면 다른 쪽이 부족해질 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