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루캠을 보기 전까지는
일상물 + 캠핑이란 느긋한 취미에 여고생을 끼얹는다고 해서 그냥 넘겼었는데
평이 다들 의외의 복병이라는 감상이 많아 보기 시작했는데
제일 기다리는 애니가 되었어요 ㅎㅎ
미소녀 일상물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아 케이온이 한창 뜨거울때 조차도
극장판 이외 대부분은 스킵하며 하이라이트 부분만 돌려보았는데
유루캠은 다시 볼 때에도 집중해서 보게 되더군요.
왜 그런지 아래와 같이 생각해보았습니다.
1. 화면 전환이 빠르다.
- 일상+힐링물의 경우 그 느긋함을 중요시해서 롱테이크나 정적인 연출로 가는 편이 많습니다만
유루캠의 경우 정말 별 것 아닌 컷인데도 화면 전환이 보통 일상물보다는 템포가 좀 더 빠른 것 같습니다.
물론 중요한 장면 (후지산의 일출, 캠핑장의 풍경, 야경 같은)에서는 롱테이크나 정적인 연출로 감동을 최대한 뽑아내려고 하지만요
2. 1+양념들이 많다
- 단순히 화면전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메신저 연출, 장비나 캠핑 방법을 소개할 때 나오는 나레이션이 적절하게 잘 섞여있습니다.
정말 별거 아닌데 메신저 부분은 각자 다른 행동을 하고 있는 주조연인물들을 끊임없이 연결시켜 주어
마치 이원화 중계처럼 A-솔로캠 하는 린, B-나데시코+야클 멤버와 같이 교차점을 만들어 지루할 틈을 줄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 캐릭터가 생각보다 입체적이다.
- 가장 인기가 좋은 나데시코(핑크색 머리)인 경우 강아지같이 활발하고 깊게 생각하지 않는 가벼운 캐릭터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예의가 바르고(인사를 제일 잘하고 어른들에게 싹싹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줌) 요리를 잘하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죠.
투 탑이라고 할만한 시마 린 (군청색 머리)의 경우에도 말수가 적고 쿨한 캐릭터처럼 보이지만
요리를 대접한 나데시코에게 선물을 사오기도 하고 야클에 합류할 수 없어서 미안하다고 나데시코에게 말하기도 하는
상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이런 복합적인 부분이 단순히 모에한 캐릭터보다는 좀 더 볼거리가 풍부하게 되는 요소가 되는 것 같아요.
그 외 배경퀄리티가 매우 좋은 점과 음악이 좋다던지 (OP 빼고는) 사물(후지산,솔방울,비노 등)에게도 대사를 넣는다는 부분도
애니에 플러스가 되는 요소라고 생각해요.
이제 절반정도 했지만, 원작을 거의 그대로 따라가는 유루캠 애니 특성상
퀄리티만 유지된다면 간만에 좋은 힐링물을 접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2기가 기대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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