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했더니 야무차인지 뭔지 보니 이전에 일본사이트에서 인생이란

ㅋㅋ 일반 지구인으로 태어났으면 영문도 모르고 죽었다가 드래곤볼로 살아났다가 다시 죽엇다가 살아났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란파괴겠군요

갑자기 궁금한건데 언제부터 서브컬처계에서 한국어에서 환생이란 단어를 안 쓰고 전생이란 일본어 직역체를 쓰게 됐을까요?

............?

오래전부터 나온 건데요 ㅡ ㅡ...

80년대에 개봉한 홍콩영화 개심귀에서
한국 비디오판이나 극장 자막에서도 이럽니다

"난 전생할거야!"

비디오로 가지고 있고 당시 극장에서 본 친척이 있어서 알고 있습니다

개심귀 2인 개심귀당서가에서도 청나라 시대에 죽은 주인공 전생이 현대 홍콩에 나타나
(청나라 그 변발과 관복하고)

놀라는 주인공보고

"오 ? 너가 나냐..."

"누구지? 당신..."

"내가 바로 너의 전생이라구...내가 다시 태어난 게 바로 너야."

그리고

천녀유혼에서도 비디오 자막으로 요괴인 여주인공 왕조현이 언젠가 사람으로 전생한다는 자막이 나오고요

그런데 보통 일상에서 전생이란 의미는 前生이란 의미로 쓰이지 않나요? 적어도 제 주위에선 그랬는데, 다시 태어날땐 환생이란 말을 썼었고, 네이버 일본어 사전에서도 てんしょう[転生]  [명사][ス자동사][불교]전생. / てんせい[転生]  [명사][ス자동사]환생(還生); 바뀌어 다시 태어남. 이라고 되어있지 전생이라고 한자어 그대로 읽진 않으니까요

지금 이 댓글에서도 대화에서 나온 전생의 의미는 転生가 아니라 일본어로치면 前世 잖아요.

환생은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난다는 개념인데 부활 쪽에 좀더 가깝고, 전생은 현생에서 태어나기 이전 생을 말하는거니 일반적으로 소설에서 나오는 플롯에선 전생이 더 알맞지 않을까요? 애초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대상들이 일본 소설들인데 그쪽에선 번역을 할때 원본을 신경 쓰다보니 환생보단 전생을 더 일반적으로 쓰이다보니 이게 굳어 지지 않았나 싶지만요. 그다지 전생이 일본 단어로 있다고,잘못 되었다 아니다 할건 아닌것 같습니다. 전생이 첨부터국어사전에 없던 단어도 아니니까요.

한자도 굳이 일본이 뭐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알다시피 공화라느니 문화라느니 일본인이 먼저 쓰던 한자어도 이젠 중국에서
전혀 문제없이 잘만 씁니다.

듀일런님 말씀처럼 전생이란 말이 꼭 틀린 것도 아니고 전생이란 말이 환생으로 쓸 게 있을 지 싶더군요

일본어에서야 흔히들 쓰이지만, 한국어에서 전생이란 말은 사어에 가깝다고 생각했거든요. 언어의 사회성 측면과 통용되는 의미로 봤을 땐 저는 환생이 더 적합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시 살아난다는게 당연히 살아 날 수 있는 상태를 전제로 하지;; 그럼 살아있는 상태에서 몸을 바꾸는 건 변신같은 단어가 더 가깝겠죠.

ps. 제가 잘 이해가 안 가는데 듀일런님이 일본어 転生 한국어 前生을 혼용하고 있으시진 않나요?  원본을 신경쓰다 -> 환생말고 전생을 쓴다. 그런데 여기서 전생을 쓰는 경우에는
 다시 태어나서 무언가를 행함을 의미하는데, 前生은 이전 생애를 뜻하는 거니까 다르다고 봅니다

아아, 제가 뭘 착각했었는데 이해 했네요. 댓글에 '그런데 보통 일상에서 전생이란 의미는 前生이란 의미로 쓰이지 않나요?' 라는것과 고수진님 개심귀 예시 드신 부분,소설이나 애니쪽을 생각하다보니 환생과 (전생)前生의 관점에 대한 이야기로 착각을 했었어요. 지금 같은 '전생했더니 야무치...' 같은 경우는 환생쪽이 헷갈리지 않겠지요.전생이라는 음을 가진 단어만 3개가 넘으니...

한국어로는 '환생'이 맞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생이라 하면 대체로 全生과 前生으로 이해하지요.

물론 한국어에도 '전생(轉生)'이란 말이 있긴 하지만
일본과 달리 '윤회전생' 외에는 '환생(還生/幻生)'이 정착하다 보니, 이 의미로는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죠.
반대로 일본어에서는 불교용어였던 '전생(転生, てんしょう)이 일반용어인 '전생(転生, てんせい)'으로 정착했기 때문에 '환생(還生/幻生)'이란 말을 안 씁니다.

참고로 의미차이는 없습니다.
한국어의 '환생'과 일본어의 '전생' 모두 다시 되살아난다는 의미와 다른 것으로 태어난다는 의미 둘 다 있습니다.

특히나 한국어는 일본어처럼 한자를 표기하는 일이 적기 때문에
'전생'이라고 하면 동음이의어인 全生과 前生이 이미 있는데 거기다 轉生까지 쓰이게 된다면 오히려 헷갈리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그렇죠, 저 위에 썼듯 언어란 사람들이 쓰면서 의미와 생명을 가지는 사회적 측면이 있는데 두 언어간의 사용빈도를 무시하고 단순히 한자가 같다고 그대로 읽어서 표기하는 것은, 한국어를 어지럽히는 그런 요소가 아닐까 해서 생각해 본 겁니다. 특히 요즘은 마루마루같은 불법 업로더 및 역량이 한참 미달되는 번역자들 때문에 국어가 많이 이상해지고 있는데, 이렇게나마 조금은 경각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기억나는 최근 사례로는 '무직전생'이 있네요.

일본 판타지물을 많이 접한 분들이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넘어가겠지만
사실 일반인들이 보기엔 무슨 뜻인지 아리송할만한 제목이죠.

아....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전생이랑 환생의 구분은 명확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 단어는 모두 불교에서 파생 된 단어라고 볼 수 있을 법하구요.

일본의 경우도 전생/환생 둘 다 쓰입니다.
그러니 이건 일본말이야! 라고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따지고 들어가면 불교는 우리나라에 더 먼저 들어왔으니까요

아무튼 전생의 경우는 바로 직전의 생을 이야기 하고,
환생의 경우는 부활(운회)과 가깝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네요.

당연히 전생이 全生은 아니니.. 이런 태클 없겠죠ㅠㅠ?


저도 좀 궁금하니 한국어교사로 외국에도 다녀오고
석사 / 박사 준비 중인 친구 두 명 에게 물어봐야겠군요^^ ?


다만 중요한 건... 지금 이 상황에 맞는 것은 환생이 가깝겠죠?

실생활에서 이해되는 단어의 의미말고도  불교측면에서 구체적으로 바라보면 그런차이가 있군요. 어떤 학문의 어떤 주제로 석박사 준비중인지는 잘모르겠지만 한국과 일본의 언어, 종교 문화 사회 관련이면 한번 여쭤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야긴 다르지만 평등이니 뭐니 하는 우리가 이제 아무렇지 않게 쓰는 용어도 불교용어인데


일본에서 쓰던 게 넘어온 경우입니다..

음...
동음이의어라 그런지 전생(前生)과 전생(転生)을 헷갈리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군요.

역시 일본문화에 익숙하다고 하더라도 한국인에겐 꽤나 낯선 단어라고밖엔..

전생 전생 거려도 머리는 아 환생 이구나 하는데

거슬리는 건 없더라고요

전생과 환생은 쓰임이 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