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영화가 나왔을 당시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기던 저는
수개월 뒤 영화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볼 때 감정은 깊게 서술할 수 없지만
상당히 긍정적인, 사실상 제겐 몇 안되는 별점 만점 짜리 였습니다.
너무나도 애달픈 사랑이라 보는 제가 마음이 답답하고 두근거리고 하던 느낌이 아직도 강렬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신카이 마코토의 팬이 되었고
엔딩곡의 Rain에 대해서도 삘이 꽂혔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원곡자 오오에 센리라는 가수의 팬이 되기도 하였구요.
사족으로 일본 80's 가수중에서는 오오에 센리, 오누키 타에코, 오카무라 야스유키를 제일 좋아합니다.
영화감독은 신카이 마코토와 이와이 슌지가 정말 좋습니다.
어쨋거나
이번주에 문득 혼자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었습니다.
생각 없이 갔었는데
하이라이트 도서에 또 이와이 슌지 감독의 립반윙클의 신부 소설판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그걸 집어든 이후 책을 사야겠다! 라는 결심을 하고
머릿속에 퍼뜩 든 생각이 언어의 정원 이었습니다.
도서검색을 해보니.. 라이트 노벨 란에 다소곳히 꽂혀있었습니다.
꽤 직장인 처럼 입고 갔었는데 라이트 노벨 서가에서 한참을 헤매이던 제 모습이 어떨지 생각하며 조소했습니다.
결국 몇분동안 쪼그려 앉아 무진장 찾았습니다.
신기하게도 책 커버가 초록 일색이더군요.
그래서 다시 읽었는데..
영화를 처음 봤을때는 눈시울이 붉어지고 코 끝이 시큰거리는 저였습니다만,
하루종일 이동중에 책에 매달려 집중 또 집중한 저는
결국 집에 오는 길 버스 안에서 눈물이 났습니다. 그렇다고 운건 아니고..ㅎㅎ
이정도면 남의 신경 쓰지 않고 눈물 날만한 가치가 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감동하고 벅차오르는 기분이어서 마지막 에필로그를 읽고 굉장히 짠했습니다.
영화도 다시 보니 희미해져가던 몇년전 영화의 씬이 너무나도 새롭게,
글로 읽던 제 머릿속의 풍경과 똑같지는 않더라도 아련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작품만큼은 제 평생의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언젠가 영화속 주인공이 될 것같은 기분을 느끼며 오늘 저녁은 정말 감성적으로 보낼 것 같습니다.
P.S. 늘 생각한건데... 타카가키 카에데랑 비슷하다고 생각한건 저뿐만인가요?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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