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옥탑고양이' 혹은 '우리집 옥탑냥이' 등의 글로
저희 집 근처에서 사는 식구 길냥이를 찍어서 몇번 보여드린 적이 있습니다.
작년 가을쯤에 첫 만남을 가졌던 녀석이 약 사흘전에 새끼들을 낳게 됐습니다.
평소에 지켜보면서 대강 짐작해왔던 예정보다 더 빠르게 출산하게 되어 살짝 당황하기도 하였습니다.
경계습관이 아직 철저히 남아있는 길냥이라서 저희 집 근처에 저렇게 놓아둔 박스집에 냥이가 들어가있을 때,
평소대로라면 사람을 발견하고 후다닥 뛰쳐나오던 녀석이 어째서인지 나오질 않고 하악질만 하고 있길래..
이를 발견하였던 시간대가 어두컴컴한 저녁시간대여서 겨울 때 바람막이로 달아뒀던 비닐문을
뜯고 들춰서 확인을 해보았더니,
대략 3마리 정도 돼보이는 새끼들하고 틀어박혀 있더군요.
만약 출산을 하게된다면 사람이 잘 드나들지 않을 옥상 보일러실에서 낳게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아무래도 저 박스집 근처에 사료먹이와 물 그리고 심심찮게 제공되어지는 간식과 안락함 때문에 저렇게 육아장소로 택하게 된 거 같습니다.
아까전 아침에 녀석이 새끼들을 잠시 놔두고 자리를 비운 것을 지켜만 보고 있었더니,
볼일이라도 보고 오던 길이었는지 새끼들을 혹시 건드리진 않았는가 하며 빈축을 사게 되었던 거 같았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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